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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일기

간결하게 알려드리는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 6

by gurunuri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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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누구나 한 번쯤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면 느끼는 궁금증에 관해 써보고자 한다.

 

 자기소개서 중요할까?

 자기소개서 읽긴 할까?

 

1.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중요하다. 단순히 이력서에 덧붙여 쓰는 글로서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다. '나'라는 사람을 진지하게 성찰할 기회이고 이를 통해 취업해야 하는 것인지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다. 갑자기 철학자도 아니고 성찰이라니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것 같다. 근데 정말이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깊게 생각해본 적 얼마나 있는가?

 진정 본인이 취업을 원해서 취업하고 싶은 것인지, 남들이 하니까 따라서 하는 것인지 생각해본 적 있던가?

 

 처음 이력서를 썼을 때 일이다. 이력서에 취미, 특기를 쓰라고 되어있었다. 한참 고민했다. 26년 동안 살면서 취미, 특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본 적 없었다. 대충 독서, 운동 이렇게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본인의 강점, 약점, 성격에 관해 쓰라고 되어있었다.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 생각해본 적도 없는 것들을 물어보니 할 말이 없어서 힘들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나를 소개하고 있었다.

 

 기술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잘 쓰고 못 쓰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난 취업 자체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었다. 왜 취업해야만 하는지, 어떤 기업, 어떤 직무에 지원해야 하는지 생각하며 산 것이 아니었다. 친구들이 취직하는 것을 보니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 것이었다. 내가 사업에 맞는 사람인지 작가가 더 맞는 사람인지 생각해봤다면 지금 내 인생은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여러분이 취업 이전에 나 자신이 누구인지 꼭 돌아볼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

 

 취업으로만 놓고 보면 사실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력서에 드러난 여러분의 경력, 경험, 자격증, 성적 등이 여러분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는 얼마든지 각색할 수 있고 누군가 대신 써줄 수도 있다. 기업도 이 점을 알고 있으므로 여러분의 자기소개서만으로 여러분을 판단하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하고 싶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이력을 보고 판단하는 편이 훨씬 더 합리적이다.

 수능시험, SAT 시험과 같은 맥락이다. 내일 시험일인데, 하루 전날 공부한다고 성적이 오를 리 없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여러분의 노력과 역량이 시험 성적을 결정할 것이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대학생 때 놀다가 자기소개서만 잘 쓴다고 취업 될 리 없다. 이렇게 말하면 가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지방대, 자격증 X, 자기소개서만으로 대기업 합격!'

 

 그런 사람들은 이런 합격수기를 보여주며 자기소개서만으로 취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가능하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저런 수기는 쳐다도 보지 말자. 내가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말자.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야 한다. 옆집 아저씨가 로또 1등 당첨됐다고 나의 로또 1등 당첨 확률이 올라가진 않는다. 전후 맥락 없이 저런 것만 보고 자기소개서로 취업하겠다는 마음은 접어야 한다. 인고의 세월 없이 이룰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2. 기업은 우리가 쓴 자기소개서를 읽을까?

 누구나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면 느낀다. 나는 열심히 쓴다고 썼는데, 과연 이걸 누군가 읽긴 할까? 자기소개서를 쓰다 보면 짜증이 쌓이고, 짜증이 쌓이면 이런 궁금증이 생길 때가 있다.

 어쨌든 나의 답은 '무조건 다 읽는다고 생각하자'이다. 누가 읽고 안 읽고가 무엇이 중요한가? 무엇을 하든 성심성의껏 잘 준비해야 한다. 누가 읽을지 안 읽을지 생각하는 것은 시간 낭비다. 무엇보다 사람을 냉소적으로 변하게 만든다. 

 

 '어차피 읽지도 않을 텐데 대충 쓰자'

 

 대충은 없다. 세상은 최선을 다해도 잘 안되는 것 투성이다. 대충해서 잘 될 사람이라면 무엇을 위해 취직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췄다면 더 대단한 일을 해야 마땅하다. 냉소적인 사람은 무엇도 할 수 없다. 바보 같아 보여도 긍정적인 사람이 세상을 바꿔왔다.

 

 본인이 자기소개서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쓰는지에 관해서는 설명했고 앞으로도 더 설명할 것이다. 본인의 부족한 식견과 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써봤다. 기술적인 부분 이전에 여러분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면접 때 부정적인 느낌이 드는 사람은 떨어진다. 잊지 말자. 긍정적인 것은 우리 인생에 이득이 된다. 

 

 

3. 결론

 늘 최선을 다 해서 취업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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