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께서 취업 이후 이야기보다
취업 전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더 많은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취업 시, 자기소개서 작성에 관해 최대한 간결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물론 이 글 또한 지난 모든 글들과 마찬가지로 주관적이며 신입 지원자에 초점을 맞췄다.
1.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처음으로 써보는 비즈니스 문서
비즈니스 문서란 무엇일까? 본인은 비즈니스 문서는 상대방이 보기 편하고 알고 싶은 내용 위주로 쓰는 문서라고 정의하고 싶다. 다시 말해서 상대방이 편안하게 내 글의 핵심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쓰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또한 상대방의 입장에서 써야 하는 글이다. 본인이 자기소개서가 학생이 처음 쓰는 비즈니스 문서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아마 처음 들으신다면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거 같다. 좀 더 설명하도록 하겠다.
취업하든 사업하든 상대가 있어야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사업을 시작했다 생각해보자. 나의 제품이나 솔루션을 판매해야 한다. 어디서 무엇을 판매하든 상대방이 필요하다. 그게 바이어일 수도 있고 투자자일 수도 있다.
'내 사업이 당신에게 도움이 됩니다'
상대가 누가 됐든 내 사업을 통해 상대방이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잘 설명해야 한다. 내 제품이나 솔루션이 뛰어나니 구매하라, 투자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나는 뛰어나지 않은 것을 판매하는 사업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고도화된 사회를 살아가는데, 다 뛰어나다고 본다. 다만, 누가 더 잘 포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관점의 차이다. '나는 잘났습니다'가 아니라
'당신은 내가 필요합니다'이다.
취업 또한 상대방이 늘 존재한다.
취업 후 신입사원이 됐다면 본인의 사수에게 보고할 것이고 사수는 팀장에게 보고할 것이고 팀장은 부서장에게 보고할 것이다. 신입사원이 됐다고 생각해 보자.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내가 편한 대로 글이나 말로 표현한다면 상급자는 답답함을 느낀다. 상급자가 못된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누구나 직급에 따라 역할이 조금씩 달라진다. 역할이 달라지면 궁금한 것, 알아야 할 것도 달라진다. 그런데 신입사원이 하고 싶은 말과 글을 본인 편한대로 쓴다면, 상급자는 다시 되물어봐야 할 것들이 쌓인다. 상급자도 본인보다 상급자에게 보고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묻다가 시간이 부족해지니 짜증을 낼 수도 있다.
또한, 상급자 입장에서는 아직도 이 사람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신입지원자에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의 경험이 없다고 안 좋게 본다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대가 많이 변했다. 경력직 같은 신입지원자를 원하는 것은 벌써 몇 년 된 일이다. 취업 이젠 정말 많이 어렵다.
한 번에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설명이 길어졌다. 본론을 말하겠다.
2. 상급자에게 보고한다는 마음으로! 상급자의 입장에서 자기소개서 쓰자!
내 자랑이 아닌 상대방이 알고 싶은 내용을 골라 쓰자!
아마 이 글을 보는 분이라면 사업보다는 취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일 것이다.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에게 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절대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만 늘어놓으며 나를 뽐내는 것이 아니다.
'저는 A도 잘합니다. B도 잘합니다. C도 잘합니다. D도 잘합니다.'
아무리 떠들어봐야 상대방 입장에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원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은 F인데 다른 것을 잘한다고 말해봐야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해당 포지션에 필요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포지션에 관해 알지 못하면서 무작정 취업을 위해 지원했다는 인상을 준다.
'이 지원자는 다른 기업, 다른 직무에 쓰던 자기소개서를 복사/붙여넣기 하여 지원했구나'
추가적으로 글의 형식에 관해서도 쓰고자 했는데,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일단 마치고자 한다.
3. 결론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를 기르자!
눈 앞에 정말 자기소개서 처음 써보는 학생에게 알려준다고 생각하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다.
포스팅 하나로 끝낼 수가 없을 거 같아 추가적으로 포스팅하여 설명하도록 하겠다.
본인이 쓰다보니 재밌어서 길어진 부분도 있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