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그림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하다.
뇌는 이성, 하트는 감성을 의미한다고 보여 골라봤다. 오늘 글의 주제가 이성과 감성이라 그렇다.
그럼 자기소개서 내용은 어떻게 쓰는지를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본인은 자기소개서가 취업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하여 좀 자세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아마 당분간 계속해서 자기소개서 내용에 관해 써야 할 것 같다.
1. 감성과 이성, 무엇이 더 중요할까?
답은 이성이다. 적어도 자기소개서 작성 시 중요한 것은 이성이다. 위 그림과 달리 이성이 감성보다 훨씬 무겁고 중하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한 회사에 입사하여 월급 받고 일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돈 내고 다니는 학생이었다. 돈 내고 다녔기에 여러분이 의무적으로 공부를 잘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돈을 받고 일하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잘해야 한다. 회사는 여러분을 고용할 수도, 고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여러분을 매우 까다롭게 평가할 것이다. 회사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여러분을 고용하면 여러분이 문제가 있는 직원이라 하더라도 정규직이기 때문에 내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당연히 채용 과정에서 여러분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여러분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여러분의 경력과 경험을 설명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서 이성적이라는 의미는 이러하다. 여러분의 KSA(Knowledge, Skill, Attitude)를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회사를 설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겠다.
예시 1) 저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뜨거운 심장을 갖고 있고 이 회사에 온몸을 불사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이 회사에서 저의 모든 것을 바쳐 기여하겠습니다.
예시 2) 저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이 기업, 이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 00 기업의 인턴십 1년, 00 기업 MKT 공모전 입상 등을 하며 이 직무를 준비한 사람입니다.
예를 통해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다소 극단적이고 단순한 예를 들었다. 그래도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하셨으리라 믿는다.
여러분이 회사라면 예시 1과 예시 2 중 어떤 사람을 직원으로 채용하여 같이 일하고 싶은가? 확실한 근거가 있는 예시 2 지원자가 더 낫지 않을까?
회사는 여러분이 실제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알 수 없다. 몇 장짜리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 여러분을 평가해야 한다. 수많은 수식어와 미사여구로 여러분을 표현한다고 하여 여러분이 좋은 인재라고 판단하기엔 근거가 너무 부족하다. 여러분이 해왔던 경력과 경험을 중심으로 여러분의 역량을 드러내야 한다.
회사 자체가 근거 없이 무언가 하지 않는 집단이다. 근거 없이 어떤 일을 진행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회사도 언제든 망할 수 있다. 30년 전 세계 시가총액 Top 10 기업 중 지금도 Top 10인 기업이 몇 개나 되겠는가? 항상 여러분이 회사에 필요한 자원임을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2. 그래도 감성이 필요하긴 하다.
이 글은 신입 지원자에 초점을 맞춘 글이다. 여러분이 신입 지원자라면 마냥 이성적인 얘기만 가득 채우기는 어렵기도 하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90%의 이성과 10%의 감성 정도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신입 지원자에게는 어떤 회사나 열정과 패기 그리고 신선함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을 뽑는 이유는 사실 그게 전부다. 같이 일하고 싶은 햇병아리 같은 신입사원의 자기소개서가 살짝 감성적인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 회사가 정말 성과만 원한다면 계속 경력직 채용만 하면 된다.
그렇다고 낯간지러운 말을 한다거나 과장된 표현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신입 지원자로서 본인의 경험을 설명하는 것을 통해 얼마나 지원 직무에 대해 얼마나 열정이 있는지 설명해주면 충분하다.
예를 들면, 유통사 영업관리 직무 지원하는 사람이 그동안 전국의 모든 백화점/마트/편의점 등을 수없이 많이 다녀보며 한 경험과 그 느낌에 대해 써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감성적인 내용이 조금 들어갈 수 있겠지만 그 직무를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 알려줄 수 있는 것이므로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3. 결론
신입 지원자의 패기와 열정을 드러내는 것은 너무나 좋지만, 근거를 바탕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글을 전개하길 바란다.
다음 글도 자소서 내용에 관하여 더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얘기하자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