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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일기

간결하게 알려드리는 자기소개서 작성방법 - 2

by gurunuri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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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좀 더 써보겠다.

 

 

1. 무조건 결론부터 쓰자!

 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이야기는 가장 먼저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이 처음 작성하는 비즈니스 문서라고 했다. 비즈니스 문서는 결론이 중요하다. 모든 비즈니스는 Time-bounded다. 아무리 잘 준비했어도 정해진 시간 내 해내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시간은 돈 주고 살 수도 없으니 비즈니스에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감이 오셨으리라 믿는다.

 신규 입사자가 작성하는 모든 문서는 다 신규 입사자보다 상급자가 본다. 자기소개서 작성해 보며 미리 비즈니스 문서를 써본다는 마음으로 한 번 써보자. 입사 후에도 그들이 나보다 바쁘든 안 바쁘든 무조건 결론부터 써서 그들의 시간을 아껴주자. 

 일단 이력서를 검토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채용공고를 낸 후 그들은 수십, 수백, 수천 명의 이력서를 봐야 한다. 실제로는 안 본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런 얘기는 믿지 말자. 우리는 그런 이야기는 무시하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아무래도 그들은 이력 검토 후 일반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사선 방향으로 읽는다. 한 자 한 자 다 꼼꼼하게 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채용 후 이력서를 검토할 때는 인사팀뿐만 아니라 지원자가 지원한 부서의 실무자도 이력서를 검토한다. 실무자들은 원래 해야 하는 실무도 하던 대로 잘해야 하고 이력서까지 검토해야 한다. 실무자 입장에서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 일인지 느낌이 오실 것이다. 그들 입장에서는 평소 하던 일에 추가적인 일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이 와중에 여러분의 자기소개서가 결론부터 쓰지 않고 중구난방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만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다고 생각해 보자. 실무자들은 읽기 싫을 것이다. 그래서 결론부터 먼저 쓰라고 말하는 것이다.

 

2. 자기소개서 질문 문항을 정의하자

 질문을 정의하다니 무슨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문자 그대로 자기소개서 문항을 내가 정의해주는 것이다. 질문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다. 그 의도에 맞는 적합하고 정제된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정의해야 한다. 동문서답을 하지 않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무엇보다 질문을 정의하고 작성하면 자기소개서 작성이 훨씬 수월하다. 글의 구조는 단순해지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더욱 명확해서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읽기 편하다.

 왜 쓰기 수월하고 읽기 편한지는 밑에 있는 예시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시)

 ABC기업 마케팅 직무에 지원한 홍길동 씨,

       →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기술하시오.

 

 A. 공동의 목표는 Blah Blah Blah Blah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lah Blah Blah Blah를 위해서는 Blah Blah Blah Blah 해야합니다. 과거 Blah Blah Blah Blah를 할 때 팀원들과 Blah Blah Blah Blah 하여 어떠한 성과를 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B. Blah Blah Blah Blah 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Blah Blah Blah Blah 하여 Blah Blah Blah  Blah 했습니다. 이후 어떠한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C. 앞으로도 Blah Blah Blah Blah가 Blah Blah Blah Blah 라고 여기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Blah Blah Blah Blah 하겠습니다.

 

 A. 공동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의, 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B. A에 관련된 경험 제시: 상황/배경 > 나의 행동 > 결과

 C. A 반복하여 결론 다시 한 번 제시

 

 왜 더 쓰기 쉽고 읽기 쉽다는지 이해하셨으리라 믿는다. 흔히 말하는 '수미상관' 구조로 글을 쓰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 글의 핵심을 이해하기가 쉽다.

 나의 이야기를 내가 작성하는 것이기에 나는 어떻게 써도 이해하기 쉽다. 당연하다. 내 머릿속에서 나온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복해서 말한다. 절대 그러지 말고 읽는 사람 입장에서 써야 한다. 상대방은 내 머릿속을 모른다.

 위 예시 문항을 만약 결론부터 쓰지 않고 경험부터 얘기했다면 읽는 사람은 읽는 것 자체가 곤욕스럽다. 그래서 이 지원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한참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쓰다보니 생각난 것인데, 질문마다 어느 정도 의도가 있다. 이 내용도 다음 글에 쓰도록 하겠다.

 

 

3. 결론

 시간이 가장 중요한 자원이다. 결론부터 꼭 써서 읽는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자는 마음을 가지자!

 결론부터 꼭 써주자!

 아직 다 얘기 못했다. 글의 구조만 얘기했고 다음 글은 자기소개서 질문의 의도와 그에 따라 작성해야 하는 내용에 대해 더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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